[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속 폭염과도 싸우는 의료진…필요 대책은?
[앵커]
무더워진 날씨에,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던 의료진들이 쓰러진 일이 있었죠.
정부는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병원협회 차원의 대책 들어본다고 합니다.
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정영호 회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영호 / 대한병원협회 회장]
안녕하세요.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여름철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냉방시설을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현재는 어떤 조치가 진행 중입니까?
[정영호 / 대한병원협회 회장]
저희 병원협회에서 정부에서 30억 예산을 들여서 더위에 지친 의료진들을 좀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에어컨을 설치를 지원해 주는 사업인데요. 저희 병원협회에서 신청을 받아서 지금 지급해 줄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좀 지급 일시를 빨리 당기기 위해서 지난 목요일부터 개별 병원에 수요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에어컨 설치비용을 지원을 해 드릴 예정입니다.
[기자]
이제 또 하나 궁금한 게 선별진료소 관련해서 4월부터는 예산이 부족해져서 좀 어렵다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정영호 /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게 그 얘기가요. 지난 코로나 사태 초기에 정부에서 저희 병원협회에 232억 원을 위탁을 주시면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비용으로 좀 지급을 하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저희가 1월, 2월, 3월 석 달을 지급하고 보니까 예산이 바닥이 났어요. 그래서 저희가 4월, 5월분에 대해서 추가 예산을 좀 요청을 드렸는데 고민은 하시겠다고 하는데 아직 뚜렷한 답은 없는 상태입니다.
[기자]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 병원들 뿐만 아니라 병원 자체에서는 외래환자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어려움도 굉장히 커졌다고 하는데 맞는 얘기인지요?
[정영호 / 대한병원협회 회장]
그렇습니다. 저희가 3월, 4월에 환자가 매우 급감을 해서 병원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요. 5월 들어오면서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가 6월부터는 코로나 재유행의 조짐이 보시면서 다시 3월, 4월 상태로 지금 돌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병원들이 굉장히 어려운데 특히 세 가지 면에서 병원이 지금 굉장히 어렵습니다.
첫째, 우리 의료진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진료와 방역을 겸해서 1인 2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지치거나 소진됐을 때 이분들을 대신해서 계속 이어서 일을 해 줄 의료진들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요.
두 번째로 진료비 수입이 줄어든 상태에서 지금 방역에 대한 비용은 계속 지출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역의 비용이 얼마 안 될 것 같아도 상당히 만만치가 않거든요. 이게 이제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점 쌓이니까 병원들의 경영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게 두 번째 문제고요. 가장 발등의 불은 지금 선지급 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병원들이 작년보다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작년 수준의 진료비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융자형태로 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주시면 나중에 이제 갚으라는 건데요. 우리가 6월까지 지급을 하고 나서 7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6개월 동안 매달 6분의 1씩 진료비에서 차감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게 되면 지금 코로나 사태가 종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기관들이 당장 다음 달부터는 직원들의 인건비를 지급할 여력도 없어지는 지금 그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선지급 융자금을 좀 지급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을 자꾸 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렇게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현재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대책은 어떤 걸까요?
[정영호 / 대한병원협회 회장]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이제 병원들의 경영 문제도 있을 거고요. 가장 중요한 의료인력의 문제죠. 이분들이 과연 계속하다 지치고 고갈되고 소진됐을 때 더 이상 이제 진료와 방역을 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부족하게 되면 그야말로 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의료진을 확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의사인력이라는 것이 금방 되는 것은 아니고 간호사 인력은 좀 빠른 시간 내에 좀 확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고요. 이분들께서 지금 현장에서 손과 발이 돼서 방역을 하고 코로나19를 막아내고 있는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 인력을 조속한 시일에 확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영호 / 대한병원협회 회장]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